오는 2월 2일까지 성남 분당구에 위치한 휴맥스 아트룸에서 채다영 작가의 개인전 ‘콰이어트(Quiet)’가 진행된다. 다사다난했던 2017년을 마무리하며 고요히 내면을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 것을 주제로 채다영 작가의 29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채다영 작가는 기억이 모여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작품으로 표현한다. 사유와 관념을 표현하는 동양의 산수화 기법은 기억을 객관적 사실이 아닌 ‘정서’로 바라보는 채다영 작가의 중요한 작업 양식이다. 작품 속 비현실적이고 몽환적인 풍경은 특정한 하나의 장소를 당시의 감정과 상황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풍경으로 기억하는 내면을 표현한 것이다. 판화로 작업하는 채다영 작가는 같은 틀로 찍어내지만 에디션마다 조금씩 재료나 느낌을 달리해 층층이 쌓아갈 때마다 서서히 변화를 준다. 이는 기억들이 중첩되어 점점 다른 풍경을 만들어 가는 과정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절묘한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똑같은 곳을 바라보더라도 각자의 내면에서 서로 다른 기억을 갖는 것처럼 채다영 작가의 작품을 통해 다가올 2018년의 풍경을 각자의 내면 속에서 고요히 그릴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전시명: 콰이어트
전시 기간: 2월 2일까지
전시 시간: 오전 8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장소: 휴맥스아트룸
문의: 070-8656-3303
차주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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